한일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도움
北 소형 핵탄두 '화산-31'에 대해서는 "美와 정밀 분석하고 있어"
북한이 새로 공개한 '핵어뢰'에 "탐지할 수 있는 기본 능력 있다"
[파이낸셜뉴스]
北 소형 핵탄두 '화산-31'에 대해서는 "美와 정밀 분석하고 있어"
북한이 새로 공개한 '핵어뢰'에 "탐지할 수 있는 기본 능력 있다"
6일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및 국제사회와 공조 하에 과학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이해하며, 역내 조류와 우리 작전해역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 시 해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2020년에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 오염처리수가 후쿠시마에서 방류되더라도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지만, 미래 해상에서의 방사능 유출사고 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승조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동식 방사능 측정장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부연했다.
이 장관은 이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해군 함정 활동 간 혹시 우려되는 부분이 있나 점검하고 있다"며 "몇 년 전부터 해군 함정들의 활동 간에 방사능 측정 관련 전력을 전력화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중요하듯 국방부 장관 입장에선 우리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도 말했다.
이 장관은 "지금은 일본이 다핵종 제거 장비를 갖고 (방사성 오염수) 처리를 하고 그 결과에 대해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수준이 됐을 때 방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어 "(방사성 오염수 관련) 삼중수소(트리늄)라든지 우리 국민에 심대하게 위해되는 수준이라면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부연했다.
일본 정부는 세슘 같은 방사능 물질과 달리 삼중수소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정화시설(ALPS)로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삼중수소를 대량의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 장관은 "만약 그런 일(핵종 오염수 방류)이 일어난다면 우리 함정이 청수를 더 많이 갖고 간다든지 등의 방안이 있다"면서 "일정 기간 해수를 담수 안 해도 작전할 수 있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해군이 당장 함정을 운영 못할 수준까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지난달 21일 '완전 정상화' 조치가 이뤄진 한일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선 "저희가 북한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정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달 한·미·일 안보회의(DTT)가 열린다면서 "이게 일본에 우리 정보를 헌납한다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해 "핵탄두를 투발할 수단이 굉장히 다양화 돼있고, 전술급 무기도 상당히 많이 확보돼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능력 또한 상당 수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28일 처음 공개한 소형 핵탄두 '화산-31'에 대해 "현재까진 (북한의 주장과) 약간 다른 점이 있으나, 미국과 정밀 분석 중"이라며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수중드론 형태의 '핵어뢰'와 관련해서는 "수중으로 침투하는 것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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