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상원과 하원 지도부가 이달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도록 공식 초청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실은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 대표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와 함께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윤 대통령을 오는 27일 열리는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합동회의 연설에 초청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우리 파트너십의 성과를 되새기고 민주주의와 경제 번영, 세계 평화에 대한 우리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특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 두나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관계 중 하나라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이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우리는 이번 합동회의가 윤 대통령에게 미국과 한국 동맹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진전을 강조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6일 윤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는 취임 후 두번째 국빈 만찬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앞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예방해 의회 연설 초청 의사를 전해 수락받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의회 연설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은 모두 여섯 차례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가졌다.
AP는 이번 윤 대통령의 연설 초청은 미 의회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견제를 늘리는 가운데 열리는데 주목했다.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지난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회동을 가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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