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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한 3개월 아기' 버려두고.. 파티 간 비정한 엄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7 09:18

수정 2023.04.07 09:18

브라질 경찰 "악취난다" 신고 받고 출동
쓰레기 가득한 집.. 생존한 자식도 방치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3개월 된 영아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영아의 친모는 자식을 내버려 둔 채 인근에서 열리는 파티 등에 참석해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이타페비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생후 3개월 된 영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한 영아 외에도 3세, 8세, 10세인 다른 세 명의 자식도 방치돼 있었다.

브라질 경찰 당국은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현장에서 사망한 영아를 발견했다.
경찰은 "영아가 최소 몇 주 전 사망했으며 침대 아래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아파트 내부는 쓰레기와 먼지가 가득했으며, 화장실은 흙과 분변으로 엉망진창이었고, 거실 테이블 주변에는 옷가지를 비롯한 잡동사니가 흩어져 있었다. 영아가 방치된 방은 열쇠 구멍을 솜으로 막아 둬 밖에서는 열리지 않았으며, 이러한 이유로 집 안의 다른 자식들이 영아의 상태를 살피지 못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영아의 부검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장기간 방치된 영아가 수 주 전에 아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웃들은 "영아의 친모가 댄스파티 등에 참석하기 위해 며칠씩 연속으로 집을 비우는 일이 흔했다"며 "남편이 자식들을 돌보기 위해 집을 방문하는 것 역시 막아 왔다"고 증언했다.


한편 영아의 시신이 발견된 당일에도 친모가 파티에서 춤추는 사진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친모를 추적해 체포했으며, 경찰에 붙잡힌 여성은 진술서를 제출한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아동 유기, 아동 학대, 살인, 시신 은닉 등의 혐의로 여성을 입건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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