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케빈 대표는 에어부산 BIE 실사단 전용 특별기 운항 행사에서 취재단과 만나 "부산은 정말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케빈 아이작은 한국이 두 달여 전 세인트키츠네비스로 직접 건너가 집중 교섭활동을 펼친 곳의 대표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월 말 16일 동안 그레나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세인트키츠네비스 등 카리브해에 위치한 도서 국가를 방문, 엑스포의 부산 유치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케빈 대표 외 실사단은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파트릭 BIE 단장은 "(부산에서 2030엑스포가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박 부산시장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파트릭 슈페이트 BIE 단장이 부산에서의 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러시아 등과 경쟁하고 있는데, 지금은 정말 해볼만한 상황까지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 이후 공동취재단과 만난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도 "과거에는 '이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여론이 '할 수 있다'로 돌아섰다"며 "부산에서의 엑스포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BIE 실사단 중 한 명이 '부산이 준비가 됐다'고 하더라"라면서 "승무원들에게도 '다시 만나자'고 했다고 한다. 에어부산에 주어지는 역할이 있으면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실사단이 김해~인천으로 가는 비행 동안 '초단위'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실사단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음료와 다과에는 부산 지역 사이다, 거제 유자 에이드와 부산시화 동백꽃을 보티브로 한 간편 기내식 '동백꽃 앙금과자' 등이 포함됐다. 모든 기내 식음료는 부산 지역 도예가가 실사단 특별기 운항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백자에 담아 제공됐다. 개인별 알레르기, 선호 음식 등을 세심히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에어부산은 이번 행사를 위해 실사단 각각에 메탈로 만든 비행기 표도 준비했다.
안 대표는 “에어부산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특별기 운항으로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기여할 수 있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계박람회 유치는 물론 개최 성공시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BIE 실사단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