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건강한 나라 행복한 대한민국" 보건의날, 유공자 241명에 시상

보건의료인 노고 격려하고 241명에게 시상
한센병 치료 공로 샤를나베 의사 모란장 수여
박승정 교수, 장현재 병원장 동백장·목련장 받아

보건복지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51회 보건의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7일 기념식을 갖고 보건의료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유공자 241명에게 시상했다.

시상 대상은 훈장 4명, 포장 4명, 대통령 표창 10명, 국무총리 표창 13명, 장관 표창 210명이다.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의 영예는 전 국립소록도병원 샤를나베 의사에게 돌아갔다. 그는 벨기에의 국제 한센병 구호단체인 ‘다미안 재단’의 소속 의사로 1960년대 소록도병원에서 수많은 한센병 환자를 치료했다. 또 외과수술과 물리요법을 도입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전남지역 의과대학에 첨단 의료기술을 전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가 받았다. 박 교수는 지난 30여 년 간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달성했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 환자들이 수술의 부담 없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박 교수는 다양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최신의 치료 기법들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환자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 국제학회를 조직하고 오랜 기간 이끌며 국내 보건의료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는데 헌신하는 등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장현재 파티마의원 원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 환자들에게 26년째 찾아가는 진료를 실천하며 참된 의료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방문진료 제도의 중요성을 의료계와 학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 취약계층 환자에게 의료 혜택을 확대하고 국민 건강권 확보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최영아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지방의무사무관은 노숙인, 장애인, 불법체류자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환자들을 편견없이 열정적으로 치료했다.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이들이 지역사회로 복귀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여러 공공.민간 협력체계를 폭넓게 활용해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조 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국민포장을 수상하는 △김정곤 한의원장, △김현태 (재)약학정보원장, △추영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선임간호부장, △조원현 (재)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사장 역시 취약계층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보건의료인의 공로로 한국의 보건의료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세로 OECD 국가들의 평균(80.5세)을 상회하고 있으며, 국가의 보건의료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인 회피가능사망률이나 영아사망률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올해 보건의 날 슬로건인 ‘모두가 건강한 나라, 행복한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전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골든타임 내에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한편, 그간 부족했던 영유아, 아동·청소년에 대한 생애초기 건강관리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e-mail]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