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수 부족에 대한 질문에 "당초 세입 예산을 잡았던 것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올해 올해 국세수입이 예상에 미달할 가능성을 드러냈다. 전기·가스요금은 추가 인상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물가는 4~5월께 3%대 물가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1, 2월 세수 실적 상황이 어렵다"며 "당초 세입예산 잡은 것 보다 부족할 가능성 커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실적 부진으로 법인세 실적이 부족하고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도 부진하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4·4분기, 올해 1·4분기 경기 측면에서 보면 가장 어려운 시기 지나고 있다"며 "대체적으로 상반기까지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건 전반적인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OECD, IMF 등도 가장 좋지 않은 시기가 올해가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는 "우리도 예외가 될 수 없고 전반적 경기 흐름 속에서 어려운 시기"라며 "경기나 부동산이 급등해 가격조정을 받는 시기이고, 증시도 경기 영향을 받아 자산시장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세수는 상반기까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자산시장 경기회복 정도가 영향을 미칠 것이니 시간이 지나면서 올해도 세수는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대해선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여당이 각계 의견을 듣겠다고 해서 그 과정이 진행됐다. 어느 정도 듣고 상황 파악을 했다"며 "올리든 안 올리든, 올리면 얼마나 올릴지를 결정할 때가 됐다. 머지않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물가는 돌발변수가 없는한 하락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돌발 변수가 없다면 물가는 계속 서서히 내려가리라 생각한다. 아마 4∼5월에 3%대 물가도 보지 않을까"라며 "국민이 아직 물가에 대한 걱정이 많고 민생 안정의 첫 출발은 물가 안정에서 시작해야 한다. 당분간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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