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성장 5년 평균 3% 전망
주요 IB들, 韓성장률 줄줄이 하향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속 성장 둔화"
주요 IB들, 韓성장률 줄줄이 하향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속 성장 둔화"
9일 정부와 업계 등의 전망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성장둔화 조짐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IMF는 11일 업데이트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5년간 3%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전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10년간 세계 경제는 연평균 3.8% 성장했다.
이에 따라 IMF 1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9%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아질지 주목된다.
미국·유럽 등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확대되는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수출개선은 미미한 실정이어서 우리나라 성장전망도 불투명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이 붕괴되고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매각 등 언제 어디에서 부실이 터져나올지 불안스러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유화 등 대부분의 품목들 수출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는 7개월 연속 수출 감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으로 관계가 개선되는 대일본 수출 확대로 '중국 공백'을 만회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 등에서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높아지려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살아나야 하고, 세계 경기회복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은 올 들어 우리나라 2023년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IMF(2.0%→1.7%) 0.3%p, OECD(1.8%→1.6%) 0.2%p, 신용평가사 피치(1.9%→1.2%) 0.7%p, 한국은행(1.7%→1.6%) 0.1%p 하향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이 생산성 개선이 없으면 2050년 0% 성장률을 예상해 충격을 주었다.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2월께부터 중국 리오프닝으로 최대 수출국인 한국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가 예상보다 미미하고, 반도체 등 주요 품목 부진이 우려스럽다"며 "중국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중 무역적자도 지속되고 있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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