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기생충, 오징어게임에 이어 더 글로리가 세계적인 히트를 치면서 이제는 한국의 비속어마저 국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샤넷 톰슨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일이 잘 안풀릴 때, 자기도 모르게 "아이씨", "젠장"이란 말을 내뱉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 글로리'의 열성 팬으로 한국어를 하지 못하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한국의 비속어에 익숙해 졌다고 밝혔다.
톰슨은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한국식당에 자주 가고, 2025년에는 한국을 여행할 계획"이라며 "나는 미국인이지만 한국 드라마를 더 많이 본다"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는 3월 중 2주 연속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드라마 콘텐츠로 꼽혔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두 개의 영어 드라마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이 회원들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드라마의 선전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2021년 한국에 5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었다. 올해는 10억 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회원의 60% 이상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기생충, 오징어게임에 이어 더 글로리가 글로벌 히트를 침에 따라 서울은 다시한번 세계 문화수도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평했다.
최근 한국 드라마의 인기 속에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 소재 공립 끌로드 모네 고등학교에서는 한국어 수업에 현지 고등학생 20여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프랑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는 꽤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년 동안 정규 또는 방과 후 한국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수가 3배 늘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프랑스 내 17개교에 그쳤던 한국어 수업은 지난해 60개교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강생 수는 631명에서 1800명, 정규 수업 학생 수는 551명에서 848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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