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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동맹국 대통령실 도청, 상식적으로 납득 안 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0 10:48

수정 2023.04.10 11: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미국의 한국 대통령실 도청 논란과 관련해 “일국 대통령실이 도청에 뚫리는 것도 황당한 일이지만 동맹 국가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정황이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CIA가 한국 대통령실 고위 당국자 간 내부 논의를 도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에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주권 국가고 미국과 한국은 동맹 관계”라며 “동맹의 가장 핵심 가치는 상호 존중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객관적인 내용을 확인해 가면서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의 즉각적 소집을 요구한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업무보고를 포함, 해당 상임위 개최에 조건 없이 협조하라”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보다 좀 더 많은 사실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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