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비트코인 주춤했지만 이더리움 뛰었다 [위클리 코인브리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0 15:45

수정 2023.04.10 15:45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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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굵직한 일정을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도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다만 업그레이드를 앞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이 끌어올린 코인시장

10일 업비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가상자산 시장지수인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지난주 6289.00포인트로 시작해 0.45% 상승한 6317.01포인트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7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83% 하락했다. 자본시장이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지수는 전주 대비 1.01% 상승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지수와 알트코인지수 상승에 이더리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3시30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245만2479.41원으로 1주일 전과 비교하면 4.09%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1주 상승률(1.72%)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업비트 기준 지난 주 디지털 자산 전체 원화마켓 일 평균 거래대금은 3조원으로 나타났다.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이날 9시 기준 밀크(MLK)로 일주일 사이에 66.85% 뛰었다. 뒤를 이어 아이콘(ICX·20.51%)과 엔진코인(ENJ·11.69%)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테마별로 보면 게임시장은 UBMI 대비 10.67%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테마 인덱스 중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주간 평균 59.28을 기록하며 전주(탐욕 상태)와 달리 '중립' 상태로 달라졌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들은 아이콘, 밀크, 제로엑스 등이며, 가장 공포에 잠긴 투자가 이루어진 가상자산들은 세럼, 오미세고, 쓰레드홀드 등이다.

■'이더리움 출금 시간'에 논쟁도

한편 이더리움이 또 한 번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앞둔 가운데, 이더리움 보유자 전체가 출금을 하려면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더리움은 오는 12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샤펠라'(Shapella)를 앞두고 있다. 샤펠라는 상하이와 카펠라의 합성어로, 상하이·카펠라 업그레이트를 통해 예치(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출금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이더리움은 예치만 가능했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 소유자들은 투자했던 자산을 인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더리움 재단에 따르면 총 1800만여개의 이더리움이 스테이킹돼 있으며, 참여자 수는 56만여명이다. 스테이킹에 따른 수익률은 4.4%다. 이더리움 블록당 최대 16건의 출금을 처리할 수 있어 일 최대 11만5200건을 처리할 수 있다. 스테이킹 참여자 수를 고려하면 전체 출금 요청을 처리하는 데 약 5일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블록체인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난센 분석가인 앤드류 서먼은 "스테이킹에 참여한 이더리움 보유자 전체가 스테이킹 보상을 받고자 출금을 마치기까지는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이더리움 기반 유동성 스테이킹 '리도'에서 비슷한 전망을 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더리움의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출금 요청이 쇄도하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다.
스테이킹 전문가 알렉스 에신은 "매도 권리를 장기간 포기하고 스테이킹을 택한 투자자 성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생태계 성장에 따른 시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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