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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말해요' 이성경 "김영광 작은 신도 끝까지 고민…많이 배웠다"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3.04.10 15:14

수정 2023.04.10 15:14

배우 이성경 / 디즈니+ 제공
배우 이성경 / 디즈니+ 제공


배우 이성경 / 디즈니+ 제공
배우 이성경 / 디즈니+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사랑이라 말해요' 배우 이성경이 김영광과 호흡을 맞추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극본 김가은/연출 이광영)에서 우주 역할로 열연한 10일 오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2월22일부터 공개된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이성경은 복잡한 가정사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우주를 연기했다. 그는 복수의 대상이었던 동진에게 깊이 스며들면서 복잡한 혼란을 겪는 인물. 우주를 맡은 이성경은 다채로운 감정의 감성연기를 펼쳤다.

-심우주라는 인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연기했나.

▶우주의 감정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작위적으로 '딥'하게 그리고 눌러서 연기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살아있는 인물처럼 보이고 싶었다. 우주라는 인물에 집중을 하다 보니 동진에게 스며드는 감정을 연기할 수 있었다. 내 감정을 믿어주시고 존중해주는 감독님이 계셔서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오히려 인위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다.

-설정은 자극적으로 보인다.

▶텍스트로는 세게 느껴진다. 엄청 통쾌하고 센 복수극이라고 생각했는데 복수를 할 줄도 모르고 굉장히 허술하고 여린 친구다. '별똥별'을 하고 바로 찍게 되어서 정말 초집중을 해야 했다. 너무 잘하고 싶었다. 우주는 '날카롭게 생긴 두부'라고 하더라. 그 표현에 공감했다. 날카로워 보이지만 두부처럼 여린 친구인 거다. 많은 분들이 마음을 써주시고 응원을 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

-일부러 더 세게 표현하는 게 우주의 스타일일까.

▶우주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게 알아달라는 것이다. 더 이상 가지 않았으면 좋겠으니까 그런 거다. 어린 우주가 아빠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것, 장례식장에 가는 것 모두 우주가 할 수 있는 최후의 행동인 거다. 처음에는 대본을 보니 엄청 사이다 복수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말도 통쾌하게 내뱉을 줄 모르는 친구더라. 그래서 더 짠하더라. 그런 사람도 아니면서 어떻게 해보겠다고 하다가 상처를 입은 인물인 거다. 캐릭터를 준비할 때 그 인물이 돼서 어릴 때부터의 일기를 써본다. 어릴 때 일기를 쓰는데 우주는 순수하고 우주의 마음을 공감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사이다 복수를 기대하는 분들에게 (우주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싶었다. 우주를 아직 모르는 상태에서 나온 장면이어서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우주를 짠하게 생각하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했다.

-반응은 어땠나.

▶주변 지인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재미있게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럴 때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지금 어떤 마음인지' 길게 보내주시더라. 정말 이 작품을 오롯이 느끼고 여운을 느끼면서 봐주시는구나 싶어서 감사했다. 그 어느 때보다 몰입해주셨다는 느낌이었다.

-이번주에 공개될 결말은 어떤가. 만족하나.

▶지금까지 나온 것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이더라. 현실에 있을 법한 결말이다. 마음에 들고 안 들고라는 표현을 쓸 수는 없을 것 같고 '아 그래 현실이지' 라는 생각이었다. 이 결말이 맞을까, 다른 이야기는 없을까 고민도 했는데 이제 돌아보면 이게 맞다는 느낌이다.

-우주의 외적인 면은 어떻게 고민했나.

▶머리를 기르는 사람도 있지만 미용실에 갈 여유가 없고 방치를 해서 긴 머리를 한 사람도 있다. 그게 우주답다고 생각했다. 우주다운 삶을 고민했고 일부러 더 다운되게 만들려고 하지는 않았다. 가짜로 억지로 그리지 않는 점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김영광은 캐릭터 연기에 맞추려고 일부러 현장에서 좀 멀게 지냈다고.

▶원래 친구처럼 지내다 보면 몰입이 잘 안 될 수 있지 않나. 각자 자기 캐릭터에 몰입을 해야 하니까 그렇다. 좋은 작품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 다른 장면에서는 장난도 많이 쳤는데 초반에는 나의 집중도 필요해서 그렇게 했다.

-친했던 김영광과 재회한 소감은.

▶그동안 오빠가 연기하는 모습을 배우로서 팬으로서도 좋다고 생각해왔다. 생각보다 더 많이 배려를 해주고 더 많은 노력과 신중함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많이 놀랐다. 현장에서 파트너로서 너무 배려가 많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시니까 저도 더 몰입이 됐다.
감사한 부분이 많았다. 어렵고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는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묵묵하게 어른처럼 챙겨주는 배우였다.
그리고 작은 신 하나도 끝까지 고민하더라. 분명히 자신있게 찍을 것 같은 신인데 계속 고민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서 나도 많이 배우고 반성했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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