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차·수출효과 '新르쌍쉐' 존재감 더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0 18:28

수정 2023.04.10 18:28

한국GM 9년만에 흑자전환 발판
올 연산 50만대로 수익성 다질듯
르노코리아 XM3·QM6 수출견조
내년 신형 HEV카 준비에 총력
KG모빌리티 토레스 내수 3위
신흥국 중심 친환경차 공략 속도
신차·수출효과 '新르쌍쉐' 존재감 더 커진다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옛 쌍용차) 등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던 중견 완성차 3사가 다시 기지개를 펼 채비를 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경남 창원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생산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생산목표는 25만대이며,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 25만대를 합해 국내에서 연 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한국GM은 지난해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이를 토대로 올해는 수익 기반을 더 단단하게 다진다는 복안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북미 등 해외 수요가 풍부하다"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실제 한국GM의 1·4분기 수출은 7만93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3% 급증했다. 이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체 차종 가운데 1·4분기 수출 1위가 유력시 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3월에만 1만3591대를 수출했다. 다만 내수 판매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기본가격을 2052만원으로 낮추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KG모빌리티의 1·4분기 내수 판매량은 신차 토레스의 인기에 힘입어 2만2819대를 기록했다. 이는 격차가 크지만 현대차(19만1047대)와 기아(14만1740대)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KG모빌리티를 포함해 한국GM, 르노코리아는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고가의 차량을 파는 수입차 업체보다도 내수 판매량이 적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에는 KG모빌리티가 중견 완성차 3사 가운데 유일하게 BMW(1만8134대), 벤츠(1만4952대)를 제치고 3위 자리를 되찾았다.

KG모빌리티는 향후 전기차 4종을 투입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수출은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신흥국 중심으로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르노코리아는 1·4분기 2만5846대를 수출해 전년 보다 14.5% 증가했다. XM3와 QM6의 수출이 견조하게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자동차전용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을 폭발적으로 늘리진 못했다.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는 올해 XM3 증산에 주력하는 한편, 내년 부산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신형 하이브리드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차량은 지리그룹 산하 볼보 플랫폼을 활용한 중형급 하이브리드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 2월 노조와 만나 "내년에 출시할 친환경차를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당부하며 노사 상생과 내부 결속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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