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시네마크·AMC 주가 각각 6%, 5.8% 상승 마감
코로나 엔데믹 후 극장 영화 관람 수요 증가 확인 관련주 들썩
코로나 엔데믹 후 극장 영화 관람 수요 증가 확인 관련주 들썩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극장 체인기업 주가와 닌텐도의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매수 추천 의견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미국 극장 영화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The Super Mario Bros.)의 미국 흥행으로 확인됐고 이에 일제히 관련주가 상승하면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닌텐도와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의 일루미네이션, 유니버설픽처스가 제작하고 지난 5일(현지시간) 개봉한 슈퍼마리오는 미국 부활절 연휴였던 5일 동안 2억 460만 달러(약 2669억 4924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애니메이션은 같은 기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도 3억 7700만 달러(약 4947억 1380만 원)를 벌어들였다.
영화 흥행으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관련주들의 주가는 이날 급등했다. 대표적인 미국 극장 체인기업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의 주가는 5.8% 급등했고 또 다른 영화 체인 시네마크와 아이맥스 주가는 각각 6%와 2.3% 상승 마감했다. 관련주인 닌텐도 아메리카(1.8%)와 컴캐스트(0.7%) 주가도 올랐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흥행을 기록하면서 관련주의 매수 추천 의견이 나오고 있고 목표주가가 일제히 상향되고 있다. 아이맥스와 닌텐도가 대표적인데 로젠블랫증권은 현재 20.85달러인 아이맥스의 주가를 2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추천의견을 제시했다. 로젠블랫증권의 애널리스트 스티브 프랭클은 "집에서 재현될 수 없는 영화 관람 경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이날 10.27달러로 거래를 마감한 닌텐도아메리카를 매수 추천하고 목표 주가를 11.21달러로 올렸다. 이 회사의 애널리스트 아툴 고얄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박스오피스 수입이 닌텐도 아메리카의 올해 매출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흥행이 닌텐도 아메리카의 매출에 도움을 줄지 여부는 닌텐도와 컴캐스트가 수익을 나누는 방식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올 들어 미국에서 수요일에 개봉돼 일요일까지 5일 간 흥행 수입이 가장 많은 영화로 기록됐다.
이와 관련, AMC CEO(최고경영자) 아담 애런은 "슈퍼마리오브라더스 흥행은 미국 영화 관객들이 영화관에 와서 즐겁게 즐기고 싶어한다는 니즈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네마크의 CEO 션 갬블도 "슈퍼마리오브라더스로 앞으로 몇 달 동안 소비자들이 기대작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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