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원 기후효과 분석과 전국에 보급사업 추진
11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산림청과 함께 지난 2020년부터 국민 생활 속 정원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숲 조성·관리사업'으로 조성되는 생활정원은 2021년 기후대응기금으로 편성된 이후 탄소중립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한수정은 산림청과 정원조성 사업을 비롯해 탄소흡수를 위한 정원조성 기술개발, 우수종 선발, 모델개발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한수정은 수목원 내 연구진과 함께 관목류 5종의 탄소흡수 계수를 개발해 한국산림휴향학회지에 보고했다.
이 연구는 국내에서 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따라서 관목류의 탄소중립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국내의 국가·지방·민간정원 등 모든 정원과 산림에서도 탄소흡수량 재산정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다.
이외에도 정원조성에 사용되는 식물종 중 탄소흡수량이 높은 종을 활용해 전문가들과 함께 우수종 10종을 선발했다. 이어 정원에 주로 심는 주요 초본류의 탄소저장량 분석과 토양의 탄소흡수량 증진을 위해 바이오차(Biochar) 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수정은 지난해 이같은 정원의 탄소흡수 증진기술을 활용해 전국 38곳의 정원에 보급했다. 2020~2021년 2년간 조성된 정원 17곳을 포함한 생활정원에 83톤의 탄소가 저장됐다.
한수정은 2년간 조성된 정원 17곳에 대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산림탄소상쇄제도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17곳 중 2곳은 국내 생활정원 분야 최초로 탄소흡수량을 인정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국립세종수목원 내 탄소저감 모델정원을 조성하고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탄소저감 모델정원에는 탄소흡수 우수식물·탄소저감형 재료·탄소저장량이 높은 인증 목재제품(K-Wood)를 사용했고, 식재모델·자연퇴비·빗물을 활용하는 시설을 적용했다.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올해 탄소흡수 우수종으로 정원을 조성해 탄소중립을 본격적으로 실천할 예정이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정원소재로 국내 자생식물을 활용해 생활환경에 적응력이 우수한 종을 발굴할 것"이라면서 "민간과의 위탁생산을 통해 정원조성에 보급하는 생산체계를 계속 이어가 정원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 생활 속의 그린 인프라 탄소흡수원을 확대해 국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내·외 정원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원치유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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