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화사 첫 나들이 이어 공식 행보
총선 앞두고 정치 활동 재개하나 '시선'
총선 앞두고 정치 활동 재개하나 '시선'
유 변호사는 “혹시 김기현 당 대표랑 다음 주 일정 조율중이라 하던데 어떤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말씀이 나오셨으니까 하는 말인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유 변호사는 “김 대표 보좌진과 당 대표 실장 등과 연락해서 날짜가 정해지면 대표실에서 언론에 알리지 않겠나”라며 “(김 대표가) 아마 다음 주쯤 방문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귀향 후 1년간 사실상 두문불출한 박 전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급 인사와 공개적으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어 총선을 1년 앞두고 성사된 두 사람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간편한 운동화에 가벼운 흰색 재킷,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특유의 올림머리와 흰색 진주목걸이를 착용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일체의 정치적 발언 없이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행사 후 차에 탑승하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지지자들이 “(대통령) 다시 하시라. 이대로는 억울해서 못 산다”라고 외치자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말 없이 손을 흔들어 환하게 웃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해당 일정 동안 박 전 대통령은 건강한 모습으로 보였다. 다만 동화사 경내에서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했고 계단 등에서 걸을 때는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동화사 방문에 관해 방문을 함께한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번 박 전 대통령 생신 때 동화사 큰스님께서 축하 난을 보내시며 건강이 괜찮으시면 방문을 요청했고, 이에 대통령께서 응하셔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건강은 1년 전보다는 많이 좀 좋아지셨다”며 “평지는 쉽게 걸으시지만, 아직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걷기에는 불편해하신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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