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9월 10일까지 약 5개월간 에비뉴엘 잠실점에 전시 켄코 쿠마의 철학을 담은 대형 설치 작품 <SU:M>을 전시한다. 켄고 쿠마는 지난 30여 년간 돌, 목재, 대나무, 천 등 자연친화적 재료를 활용해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선보이며 현대건축의 거장 반열에 오른 건축가다. 도쿄 올림픽경기장, 네즈 미술관, 베이징 그레이트 뱀부 월, 던디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등의 건축물로 유명하다.
이번에 설치되는 작품은 에비뉴엘 천장을 따라 이어지는 열린 보이드 공간에 연출한다. 에비뉴엘의 각 층 마다 다른 높이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보는 각도와 빛의 반사에 따라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의 의미도 담는다. 작품에 사용된 패브릭은 대기 오염 물질을 흡수할 수 있는 신소재로, 예술과 공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환기하려는 건축가의 시대정신이 반영돼 있다. 지난 해 리움미술관에서 전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롯데 측에 따르면 켄고 쿠마의 작품을 택한 것은 낡은 것은 버리고 지속해서 새로운 '숨'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3일에는 럭셔리 브랜드 팝업 전용 공간 '더 크라운'을 먼저 선보였다. 더 크라운 럭셔리 브랜드의 최신 상품과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조성한 럭셔리 팝업 전용 공간이다. 보테가 베네타의 첫 팝업을 시작으로 올해 약 20여 럭셔리 브랜드의 팝업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에비뉴엘은 잠실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 예술'의 공급처로서 역할도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러버덕,' '슈퍼문' 등 대형 공공미술뿐만 아니라 'SUPER HAPPY', '2023 JUMP UP' 등 마케팅, 디자인 테마에서도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해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해 왔다.
김영애 롯데백화점 아트콘텐츠실장은 "이번 작품 설치는 매순간 고객과 숨쉬며, 새롭게 진화 발전해갈 에비뉴엘의 상징성을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에비뉴엘 보이드가 새로운 경험과 행복을 선사하는 '공중 미술관'이 되도록 다양한 행잉 아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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