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프라 시설이 큰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가 전기를 다시 수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우크라이나 에너지부가 전기 수출 재개를 발표했다며 전력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한 러시아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르만 할루셴코 에너지 장관은 국내 전기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이웃 국가들에게 전기 수출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할만 큼 전기 잉여분이 있다며 복구에 참여한 엔지니어들과 국제협력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9월부터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의 약 절반을 파괴하면서 겨울에 주민들이 단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우크라이나는 국내 수요가 모자라자 10월부터 전기 수출을 중단해야 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확보를 위해 1억800만달러를 지원했다.
우크라이나의 전기를 가장 먼저 받을 국가는 몰도바며 폴란드와 슬로바이카, 루마니아도 계획에 포함돼있다.
우크라이나는 전기 수출로 월 3000만유로(약 434억원)를 벌어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전력업체들이 탄소 배출로 t당 100유로를 지급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 석탄 발전소들은 아무것도 내지 않고 있어 앞으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전까지 몰도바와 함께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전력을 공유했으나 지난해 3월 유럽 대륙의 전력망과 연결시킨후 러시아산 공급을 받지않고 있다.
수도 키이우의 싱크탱크 딕시그룹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올레나 파블렌코는 우크라이나의 전기 수출 재개는 우크라이나의 승리 일뿐만 아니라 유럽 소비자들의 전기 부담을 낮춰주고 공급에 대한 안정감을 심어주면서 유럽 대륙에도 이득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전기 수출은 사업파트너로써 “EU와의 미래 경영과 제휴를 알리는 좋은 출발”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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