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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위에 새겨진 아름다움 감상하세요"..청송꽃돌 전국 첫 개인전 부산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2 11:37

수정 2023.04.12 11:37

전국 최초로 청송꽃돌 개인전을 부산에서 열고 있는 정문곤 스톤옥션 대표가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주섭 기자
전국 최초로 청송꽃돌 개인전을 부산에서 열고 있는 정문곤 스톤옥션 대표가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돌 위에 새겨진 희귀하고 아름다운 꽃무늬와 색감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

청송꽃돌 수집가인 정문곤 스톤옥션 대표는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한달간 일정으로 부산 동구 중앙대로 324 성운빌딩 3층에서 '청송꽃돌' 개인전을 갖고 있다.

꽃돌 전시회는 그동안 청송수석꽃돌박물관 상시 전시나 협희 차원에서 여러 번 열리긴 했으나 개인전은 전국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다.

청송꽃돌은 경북 청송지역에서 발견된 꽃 무늬가 있는 돌을 말한다. 이곳에서 나는 꽃돌은 꽃잎의 모양과 패턴이 세밀하고 조직의 크기가 커 보존가치가 높아 애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왔다.

정 대표는 12일 "우리나라 청송에서 나는 꽃돌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정도로 소장 가치가 높고 희귀하다"면서 "유네스코 평가원들 조차 '자연이 돌 위에 새긴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감탄할 정도"라고 전했다.


청송꽃돌의 경우 최근 꽃돌 산출지역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면서 더 이상 채굴할 수 없어 희소성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 대표는 "개인적으로 꽃돌의 아름다움에 반해 한두점씩 수집하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집안을 가득 채우게 됐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희귀한 청송꽃돌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소장하고 있는 청송꽃돌은 60여점으로 시가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송꽃돌은 대한민국 청송지역에서 발견되는 꽃무늬가 있는 암석이다.
암석학적으로는 구과상 유문암이다. 약 7000만 년 전에 규산성분을 많이 포함한 마그마가 식으며 그 속의 석영이 뭉치며 자라나 다양한 꽃무늬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이번 개인전을 시작으로 청송꽃돌의 아름다움을 국내외 알리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면서 "여건이 되면 세계적인 보석이 몰리는 중동의 두바이 등에서도 글로벌 전시회를 열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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