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정부 공공 기관 임원 859명을 분석한 결과 대선 캠프 출신 인사가 44명에 달한다. 정치권 출신 141명, 전임 이명박·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도 46명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본지 연속 보도 12일 자 10면 참조>
이 원내대변인은 “불량 낙하산도 허다하다. 야당 선거 차량의 안타까운 교통 사고를 조롱했던 이한상 교수, 세습 영입 논란이 있었던 백경훈 대표도 한자리를 꿰찼다”며 “공공 기관 임원 자리가 보은 인사를 위한 정권의 전리품인가”라고 했다.
그는 “보건복지부 장관에서 낙마한 정호영 병원장이 건보공단 이사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은 더 처참하다”며 “연이은 인사 참사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은 아랑곳하지도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끼리끼리 검찰 공화국도 모자라 캠프 인사 낙하산으로 또 끼리끼리 나눠 먹기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벌써부터 내년 총선에 검사 출신 후보가 대규모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보은 인사가 윤 정권 인사 참사 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를 멈추고 전문성과 능력 중심 인사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지난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370개 공공 기관 임원 전수 조사 결과 검찰 출신 인사가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보다 4배나 늘어났다고 한다”고 했다. <본지 연속 보도 5일 자 1면 참조>
박 대변인은 “‘만사검통’, 검찰 몰아 주기 인사가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검사 후배 챙길 시간에 민생을 좀 돌보라”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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