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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부상없이 골프 치려면...'골프치기 좋은 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3 05:00

수정 2023.04.13 05:00

무리한 골프, 회전근개 파열·골프엘보 등 가능성
어깨, 허리, 팔꿈치, 발목, 등 온 몸에 통증 유발해
충분한 준비운동, 스트레칭.. 장타 욕심도 비워야
봄 날씨에 골프를 치기 위해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손목과 팔꿈치, 허리, 발목 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봄 날씨에 골프를 치기 위해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손목과 팔꿈치, 허리, 발목 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파이낸셜뉴스] 완연한 봄 날씨에 골프를 치기 위해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전에는 선선하고 오후에도 덥지도 춥지도 않기 때문에 좋은 날씨 속에서 골프를 치기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골프 운동의 핵심인 스윙 동작은 어깨 뿐만 아니라 온 몸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골프를 치기 전에는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충분히 풀고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골프와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지름길이다.

젊더라도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골프를 친다면 어깨는 물론 손목과 팔꿈치, 허리, 발목 등 몸 구석구석에 통증이 생겨 병원 신세를 질 수 있다. 김철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함께 건강하게 골프치는 법을 알아봤다.


회전근개 파열·골프 엘보 주의해야

골프 스윙은 동작이 크기 때문에 어깨에 부담을 준다.

특히 어깨의 회전근개에 손상을 입기 쉬운데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어깨에 직접적으로 통증을 유발하고, 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골프는 관절을 크고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어깨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뼈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 힘줄군을 의미하는데 무리한 골프로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다.

파열이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는데,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이 될 수 있어 아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만약 어깨를 높이 들어올리는 동작을 할때 통증이 잇거나 뻑뻑하면 엑스레이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

어깨 외에도 골프는 몸에 여러 부위를 반복적으로 자극을 주기 때문에 과사용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골프를 칠때 흔하게 발생하는 '골프 엘보'는 운동시 손목에 가해지는 순간적 임팩트로 손목을 뒤로 젖히는 근육이 붙은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붓고 아픈 상태를 말한다.

해당 부위의 힘줄이 붓는 수준을 넘어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골프를 칠때 뒤땅을 자주 치면 골프 엘보가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골프 엘보도 방치해서 좋을 것이 없다. 통증이 있다면 우선 충분한 휴식을 갖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초음파를 통해 파열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스트레칭 간과하지 말아야 건강골프

골프를 치기 전에 캐디와 함께 준비운동을 하는데 이때 형식적으로 몸을 움직이지 말고 열심히 몸을 풀어야 내 몸에 오는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어깨 관절을 각 방향으로 천천히, 운동범위 끝까지 깊게 스트레칭 하면서 이를 10초 동안 유지하다가 원래의 자세로 돌아오는 체조를 약 5~10분 정도 하면, 회전근개 손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골프 스윙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육과 인대의 손상을 예방한다.

스윙을 할 때도 비거리 욕심에 백스윙을 과도하게 하는 큰 백스윙은 금물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정확한 임팩트를 이끌어낸다면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잘 날아갈 뿐만 아니라 어깨 및 팔꿈치 손상도 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리하게 골프채를 휘둘러 뒤땅을 치는 동작이 자주 나온다면 어깨와 팔꿈치에 순간적인 충격을 주고, 라운딩 이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골프 후에는 사우나를 하거나 가벼운 마사지를 받는 것도 근육에 도움이 된다.

장타 욕심에 골프채를 무리하게 회전하는 스윙을 자주 하면 허리 디스크가 올 수 있다. 골프는 한 방향으로 회전을 하며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기 때문에 척추와 주변 근육에 큰 자극을 줘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허리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거리에 대한 욕심을 접고 정확한 자세로 정타를 노리는 것이 좋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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