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트 반도체' 전장사업… 삼성·LG, 해외투자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2 18:09

수정 2023.04.12 18:09

삼성 자회사 하만, 인도에 거점
엔지니어링센터 열고 기술 개발
LG는 베트남에 R&D 전략기지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LG전자가 '포스트 반도체'로 점찍은 전장 사업 영토를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장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하만은 최근 인도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열고 전장 기술 개발에 나섰다. LG전자는 베트남에 R&D 법인을 만들고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장부품 사업 자회사 하만은 오는 2·4분기 인도 타밀나두 첸나이에 자동차 엔지니어링 센터를 개설한다. 하만은 자동차 엔지니어를 비롯한 연구원들의 인재풀을 적극 활용해 개설 첫 해 20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4대 도시 중 하나인 첸나이에 위치한 센터는 방갈로와 푸네에 위치한 사업장과 R&D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충지"라며 "공항과 중앙 비즈니스 지구에 가깝고 사회적 기반 시설이 구축돼 인재 확보에도 강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만은 삼성에 인수된 뒤 삼성전자의 IT 기술 역량과 시너지를 본격화 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홈-모바일-자동차 연결의 핵심인 차량용 5G 통신 장비(TCU)를 출시했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하만 관계자는 "인도 첸나이의 우수한 인프라와 고급 인력을 활용해 첨단 자동차 기술 개발의 요람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는 'LG전자 베트남 R&D 법인'을 열었다.
R&D법인 설립을 통해 전문 인력 확보 및 운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750여명인 베트남 R&D 법인의 전장부품 관련 개발인력을 2024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2016년 베트남 생산법인 아래 하노이 전장 R&D센터를 설립한 후 2020년 다낭에 R&D센터 분소를 추가하는 등 베트남 현지에서 전장사업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