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WBC에서 한국 야구팬들은 빨라진 구속에 눈높이가 높아졌다. 이제는 구속의 시대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도 그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나가기 시작했다. 안우진(키움)에 이어서 또 한 명의 160km/h 투수가 나왔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다. 문동주는 문동주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1회 자신의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특히, KKK 행진을 이끌어내면서 관중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문동주의 161km/h는 2번 타자 박찬호 타석에서 나왔다. 초구를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문동주는 커브를 배합해 타자를 몰아넣고 마지막 3구째를 낮은쪽 보더라인으로 꽂아넣었다. 해당 공이 방송사의 트랙맨 기준 161km/h가 나왔다.
기세가 오른 문동주는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도 강력한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3타자 연속 탈삼진을 뽑아냈다.
하지만 문동주는 2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를 보이며 선두타자를 볼넷,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한데에 이어 이우성의 우중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을 하고 있다.
올 시즌 첫 실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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