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납북자·억류자 가족들 만나
"정부, 국제사회와 힘모아 이들 귀환 힘써야"
가족들 "어느 대통령이나 영부인 우리 안 만나"
"희망이 생긴다"..김 여사에 감사 인사
"정부, 국제사회와 힘모아 이들 귀환 힘써야"
가족들 "어느 대통령이나 영부인 우리 안 만나"
"희망이 생긴다"..김 여사에 감사 인사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을 만난 가운데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우리 국민의 일이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납북자, 억류자 생사확인과 귀환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경기도 파주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납북자·억류자 가족 열 분을 만나 "너무 늦게 찾아뵈어 죄송합니다"라며 가족 한 분 한 분의 손을 맞잡고 위로를 건넸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1977년에 북한에 납치된 아들을 하루도 잊지 못했다는 노모의 울분을 한참 동안 경청한 김 여사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평범한 일상과 자유를 빼앗기고 이들의 생사 여부도 모른 채 수십 년을 지내야 하는 아픔은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납북자·억류자 가족들의 아픔은) 수십 년 동안 한이 되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정부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납북자·억류자의 생사 확인과 귀환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납북자·억류자 가족들은 "그동안 역대 어느 대통령이나 영부인도 우리들을 만나주지 않았다"며 "그런데 우리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만나준 것 만으로도 희망이 생긴다"고 김 여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가족들은 "오늘의 따뜻한 위로가 버텨낼 힘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11월 프놈펜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 등을 통해 정부가 납북자와 억류자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프놈펜 공동성명에서 "3국 정상은 납치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공동 의지를 재확인하고, 기시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이 즉각 석방돼야 한다는 데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북한당국의 법적 처벌 등 사유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6명으로, 본인의 의사에 반해 북한에 강제로 끌려간 납북자는 6·25전쟁 기간 중 약 10만명, 전쟁 이후에는 3800여명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전쟁 이후 끌려간 3800여 명 중 516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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