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호스 딜 방식...19일까지 LOI 접수
[파이낸셜뉴스]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보안장비 전문기업 하이트론씨스템즈가 매물로 나왔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론씨스템즈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9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번 매각은 사전 예비 인수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딜 방식이다.
1986년에 설립된 하이트론씨스템즈는 보안장비 제품과 상품의 생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본사는 경기도 안성시에 있다. 이 회사는 보안장비 전문기업으로 감시용 카메라, 레코더를 제품 및 상품 형태로 생산, 판매 중이다. 실제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이 회사 또는 OEM 제품을 활용한 통합 보안 시스템 솔루션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제조공장, 교육시설, 병원, 공항, 항만, 지하철 등 사 업장별 특성에 맞는 보안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원가 및 이익률 관리 부재, 핵심 반도체 칩(Chip)의 생산 중단, 고정비 절감 노력 미흡 등으로 인해 결국 올 1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같은 달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고 2월 말 인가전 M&A 추진 허가를 받고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통상 보안장비 제품의 특성상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법규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실제 폐쇄적인 유통구조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며, 특정 기업의 시장주도 하에 중소업체들이 완전 경쟁을 하고 있다.
국내 영상보안장비 업계는 선두인 한화테크윈을 중심으로 중소업체들이 경쟁하는 형태이며, 국내 주요 업체들은 글로벌 진출, 스마트 홈 시큐리티 도입, 북미의 중국기업 제재 등 시장기회를 활용한 공급경쟁력 우위 확보 등을 통해 최근 지속적으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IB업계에선 과거 주요 영상보안업체들은 국내 경쟁심화와 중국기업과의 가격 경쟁 등으로 지속적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북미의 중국기업제재와 IoT 등을 활용한 영상보안 시장 저변 확대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7개사 보안장비업체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2021년 상반기 매출액 대비 약 37.9% 상승해 2022년말 매출액 1조 55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국내외 사이버 보안 시장규모는 산업 중요성 강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장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관련 산업 확대에 관심 있는 원매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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