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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양극재 매출 가파르게 성장"...포스코퓨처엠의 자신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3 16:24

수정 2023.04.13 19:32

남상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LIB소재연구그룹장이 13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남상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LIB소재연구그룹장이 13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매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두 배 넘는 수준으로 잡았다. 아울러, 2025년까지 차세대 양극재인 리튬인산철(LFP), NMX, 코발트프리 양극재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LFP양극재는 포스코퓨처엠이 생산중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보다 에너지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면서 안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남상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LIB소재연구그룹장은 13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고, (연구소는) 차세대 양극재를 열심히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리튬인산철(LFP), NMX, 코발트프리 양극재를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IST는 지난 1987년 포스코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전문연구기관이다.

그는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부문 예상 매출 규모도 언급했다. 남 그룹장은 “양극재의 경우 2018년까지 진전이 없다가 그 이후부터 매출과 세일즈 볼륨에서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양극재 부문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조3019억원이며, 양극재 매출은 1조7220억원이었다.

남 그룹장은 포스코퓨처엠이 국내에서 양·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음극재 시장에 형성된 음극재 가격 자체가 좀 낮다 보니까 양극재 정도의 볼륨은 안 되겠지만 음극재도 상당히 가파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그룹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서는 “음극재 원자재가 되는 흑연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탈중국했다”며 “탄자니아 광산을 확보해서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흑연을 만들고 있다”말했다.

그는 오는 2025년이면 포스코퓨처엠의 생산~재활용까지의 밸류체인이 원활하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남 그룹장은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찌꺼기)을 재활용할 수 있는 공정이 올해 말 완공된다”며 “이에 따라 2025년부터는 생산~리사이클까지 전체적인 과정이 밸류체인이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IST는 현재 차세대 배터리에 들어가는 ‘솔리드스테이트(전고체)’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와 관련해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파일럿 형식으로 만들었다.

남 그룹장은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는 기존에 있던 양극재를 사용할 수 없다”며 “전고체 배터리에 맞게 양극재를 구조화하고 표면 처리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체 전해질도 비싼데, 포스코가 가지고 있는 밸류체인을 이용해서 어떻게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지 이런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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