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릉 산불 피해지역의 복구와 이재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강릉을 휩쓸고 간 대형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각계각층에서 계속되고 있다.
14일 강릉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총 72개 후원처에서 18만개가 넘는 구호물품이 임시대피소가 설치된 강릉 아레나로 도착했다.
물품은 응급구호세트, 이불, 텐트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과 생필품 등으로 화마를 피하느라 제대로 소지품을 챙겨나오지 못한 많은 피해 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후원처는 각종 구호단체와 기업 뿐 아니라 카페, 베이커리 등 자영업소, 총동문회, 개인까지 다양한 곳에서 물품을 보내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13일에는 춘천시장과 원주시장이 직접 강릉을 방문해 감자빵과 홍삼, 라면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했으며 12일에는 자매도시 서울 서초구에서 구호물품을 싣고 한달음에 달려와 강릉 아레나 임시대피소를 방문했다.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들어온 강릉산불피해 성금 모금은 13일 오후 5시 기준 526건이며 현재 여러 기업들이 수십억원의 후원금을 약속하며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강릉 산불피해를 안타까워하며 도움을 주고 싶어 방법을 묻는 문의도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구호물품의 경우 임시 대피 장소인 강릉 아레나에서 접수하고 있고 성금의 경우 재해구호협회의 후원계좌를 통해 가능하다.
서호영 강릉시 공보관은 “이번 산불로 주택을 잃은 이재민들이 많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전국적인 관심과 성원이 단기간에 끊기지 않고 지속돼 피해 주민들이 희망을 갖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계속 건네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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