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커피를 추가로 한 잔씩 더 마실 때마다 제2형(성인) 당뇨병 위험을 4∼6%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과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MC 대학병원 역학과 카롤리나 오초아-로살레스(Carolina Ochoa-Rosales) 박사팀은 커피 섭취와 당뇨병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UK-바이오뱅크', '네덜란드 로테르담' 연구에 각각 참여한 14만5368명과 711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UK 바이오뱅크에 참가자 한 14만5368명을 7.4년 간, 로테르담 연구 참가자 7111명을 평균 13.9년 간 추적 관찰하는 동안 각각 2290명, 843명이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커피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2형 당뇨병 위험이 4∼6% 감소했으며,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와 체내 염증 지표도 낮아졌다. 연구팀은 커피를 즐기면 당뇨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체내 염증이 생길 때 간에서 혈액으로 내보내는 단백질인 CRP가 줄어든 영향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CRP 감소로 인한 당뇨병 예방 효과는 특히 분쇄 커피 애호가와 금연자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서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인터류킨(IL)-13과 아디포넥틴 농도가 증가했는데, 아디포넥틴은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효과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혈당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연구팀은 "2형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커피를 즐기는 것은 물론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금연, 절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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