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접점 늘려 충성고객 확보
'소비자 경험'이 곧 브랜드 인식
경품, 한정판 굿즈로 이용자 '락인'
'소비자 경험'이 곧 브랜드 인식
경품, 한정판 굿즈로 이용자 '락인'
[파이낸셜뉴스] #1.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자리한 이디야커피에는 오전에만 약 3000명이 넘는 로스트아크 이용자(유저)가 방문했다. #2. 서울 중구 한 편의점은 오전부터 츄파춥스를 바꾸러 오는 손님들이 벌써 5명을 넘어섰다.
짜파게티범벅 26만장, 새우깡블랙 3만장, 미쯔 10만장, 연양갱 9만장, 츄파춥스 10만장 '블랙데이'(4월 14일)를 맞아 모바일 금융서비스기업 토스(TOSS)가 하루동안 배포할 편의점 브랜드콘의 장수다.
만우절 이어 블랙데이에도 브랜드콘 뿌리는 토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14~17일 나흘간 브랜드콘 약 292만장을 배포한다.
1일 만우절을 맞아 브랜드콘 나눔 이벤트로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충성고객을 확보한 토스가 블랙데이를 맞아 추가 이벤트를 펼친 것이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브랜드콘 교환을 위해 방문한 고객이 늘어 '토스 행사'를 반기고 있다. 지난 만우절 당시 경품이었던 '포카칩'은 일부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경우 발주 중단 사태를 겪을만큼 '대박'이 났다.
서울 중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오늘 오전부터 츄파춥스를 바꾸러 오는 손님들이 벌써 5명을 넘겼다"면서 "사탕만 바꿔가는게 아니라 음료수도 하나 사가기 때문에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되는만큼 우리(가맹점주) 입장에서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접점 넓히는 온라인게임사 스마일게이트
앞서 8일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자리한 이디야커피에는 오전에만 약 3000명이 넘는 로스트아크 이용자(유저)가 방문했다.
당일 개장 6시간 전인 새벽 3시 기준 수십명으로 시작된 방문객들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운영하는 PC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굿즈를 받기위해 '오픈런'을 기다렸다. 로스트아크와 이디야커피의 협업이 전국의 게임 유저를 부산으로 불러모았다.
온라인 공간에서 서비스를 전개하는 기업들의 오프라인 진출은 꾸준히 이뤄져왔다.
여행플랫폼 여기어때는 맘스터치와 협업해 서울 강남구에 팝업스토어를 꾸몄다.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를 디자인·패키징에 활용한 사례도 흔하다. 코로나 유행기간 온라인 공간이 소비활동의 주무대로 자리잡았다. 엔데믹 국면에 봄날씨가 겹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났고 온라인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갖춘 프랜차이즈 업계와 손잡고 '소비자 경험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부산달맞이점은 로스트아크의 마스코트 '모코코'를 활용해 '이디야커피X모코코 팝업스토어'로 꾸며졌다. 팝업에 마련된 대형 바리스타 모코코 조형물은 물론 부산 해변을 주제로 다양한 랩핑도 마련됐다. 1층에 마련된 굿즈샵에서는 모코코 마카롱 3종을 비롯한 휴대폰 케이스, 그립톡, 코스터 등 다양한 굿즈를 한정 판매한다.
이밖에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충전형 ‘모코코 기프트카드’를 판매한다. 모코코 기프트카드를 구매하고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사용하면 '페온', '카드 팩' 등의 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디야커피 매장에 로스트아크 모코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담아낸 '이디야커피X모코코 팝업스토어'가 부산 지역 핫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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