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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전두환 손자 몫 1.6억..."누군가 가로채 쌈짓돈처럼 사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4 14:44

수정 2023.04.14 14:44

전 대통령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 뉴스1
전 대통령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된 법인 '웨어밸리'에서 전우원씨에게 지급했어야 할 억대의 배당금이 입금되지 않은 채 사라졌다.

14일 CBS노컷뉴스는 전날 전우원씨의 금융계좌 기록을 통해 1억6000여만원의 배당금이 입금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웨어밸리는 전두환씨의 최측근이었던 손삼수씨가 운영하는 IT업체다.

웨어밸리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주주들에게 배당금 명목으로 지급한 금액은 총 23억원이다. 특히 전두환씨의 차남 전재용씨가 ‘황제노역’을 마치고 출소한 2019년 2월부터 3년 연속 총 19억의 배당급을 지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공시와 CBS노컷뉴스 취재 등을 종합하면 웨어밸리 지분 7%(21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우원씨는 배당금으로 약 1억6000만원을 지급받았어야 하지만 웨어밸리의 서류에 기록된 배당금 지급 사실과 달리 우원씨의 계좌에는 아예 배당금이 입금된 기록이 없다.

전우원씨의 형 전우성씨가 보유한 웨어밸리 지분은 4.6%다. 만약 전우성씨도 전우원씨처럼 배당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이라면, 사라진 돈은 2억660여만원으로 늘어난다.

회사가 분명 배당금을 지급했다면 누군가 이를 가로채 쌈짓돈처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우원씨는 2019년 8월 전재용씨의 요구로 전재용씨의 배우자인 박상아씨에게 웨어밸리 지분을 넘기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실제 2016~2021년 주주명부에는 전우원씨 이름의 지분이 그대로 남았고, 박상아·전재용씨 명의로 된 웨어밸리 지분은 없었다. 차명 주식 보유나, 증여·양도세 탈루가 의심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웨어밸리 측과 전재용씨는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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