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훼손시키려는 가짜 미투"
[파이낸셜뉴스]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정철승 변호사가 '후배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자신을 고소한 변호사 A씨를 맞고소했다. 정 변호사는 과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서 박 시장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을 맡은 인물이다.
14일 정 변호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정 변호사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A씨를 무고·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정 변호사는 오전 10시 30분께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의도적으로 자신이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시키려는 가짜 미투"라며 반박했다.
또 이날 처음 A씨를 만났고, 아무런 특이사항 없이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 변호사의 강제추행치상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A씨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한 와인바에서 정 변호사가 자신의 가슴을 수 초 동안 누르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전혀 사실 무근의 허위"라며 "대화 도중 A씨가 양손을 위아래로 크게 휘저으며 말을 해 A씨 앞에 놓인 와인잔이 엎어질까봐 팔이 닿지 않는 위치로 잔을 옮겨줬다"고 항변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지난 2021년에도 강제추행 및 유사강간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가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된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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