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디펜딩챔프가 저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화끈한 몰아치기로 페럼CC를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지영은 14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무려 34계단 이나 끌어올렸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박현경, 김지수와 공동 3위다. 박지영은 "어제 아쉬운 경기를 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며 "어제와 달리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차분하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두는 이주미의 몫이었다.이주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주미는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 김민별과 한 타 차 단독 선두다.
이주미는 147개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아직 우승을 거둔 적이 없다. 2021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거둔 공동 5위가 최고 기록이다. 만약, 이번 대회를 우승하게 되면 역사를 쓰게 되는 것이다. 이주미는 경기를 마치고 "별생각 없이 플레이했는데 끝나고 스코어를 쳐다보니 단독 선두였다"며 "이틀 동안 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남은 이틀 동안 샷이 조금 더 붙어주면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전날 8언더파를 친 김민별은 이주미에게 3타 차로 앞선 1위로 2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정윤지, 지한솔, 노승희, 김시원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로 추격했다. 최근 상금왕을 2연패한 박민지는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