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벤츠에 '쿵' 내리꽂힌 방충망.."목 옆으로 쇠꼬챙이가 꽂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7 08:42

수정 2023.04.17 10:20

학원을 마친 자녀를 태우기 위해 잠시 정차 중이던 A씨의 차량으로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커다란 방충망이 내리꽂혔다. / 사진=MBC 보도화면 갈무리
학원을 마친 자녀를 태우기 위해 잠시 정차 중이던 A씨의 차량으로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커다란 방충망이 내리꽂혔다. / 사진=MBC 보도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건물 11층에서 떨어진 방충망이 정차해있던 차량의 유리 지붕을 뚫고 조수석에 꽂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오후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학원을 마친 자녀를 태우기 위해 정차 중이던 여성 A씨의 차량으로 세로 1.3m 길이의 방충망이 수직으로 내리꽂혔다고 14일 MBC가 보도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조수석 쪽 천장을 뚫어버린 쇳덩어리로 인해 차는 크게 진동했고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차 앞을 지나가던 행인이 큰 소리에 놀라 다시 돌아와 한참을 지켜봤다. 운전자 A씨도 문을 열고 나와 놀란 표정으로 차를 살펴봤다.
다행히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옆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진 방충망이 순식간에 A씨의 차량을 관통했다. (MBC) /사진=뉴스1
옆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진 방충망이 순식간에 A씨의 차량을 관통했다. (MBC) /사진=뉴스1
A씨는 "'쿵' 소리가 나면서 무언가가 내 목 옆으로 휙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러고 쳐다보니까 쇠꼬챙이 같은 게 바로 옆에 지나가고 있었다"라며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차에 꽂힌 방충망은 바로 옆 아파트 11층, 약 30m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주 초 울산지역에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헐거워진 방충망이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녀가 타기 전이라 천만다행이다. 너무 끔찍하다", "어떻게 차 주차하자마자 떨어지냐. 타이밍이 너무 기가 막히다", "사람이 맞았다면 즉사했을 텐데 정말 다행이다.
하늘이 도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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