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 및 홍준표 대구시장과 마찰을 빚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17일 긴급기자 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가입운동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공천권을 폐지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하나님과 대한민국에 충성하는 한 시민으로서 국민 여러분들께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구해내고 여세를 몰아 자유통일로 직진하겠다"며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약속한 대로 한반도 전역에 민주공화국 건설을 완성하는 방도에 대하여 설명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두고 목사가 왜 정치를 하느냐, 왜 국민의힘 당원가입 운동을 했느냐, 심지어 제가 추천하여 가입시킨 당원들을 색출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제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했다고 욕한다. 대한민국 헌법은 정당이 국민 의사를 받들도록 명령하는데 그 명령을 따랐다고 저를 비방하는 이들이 보수를 자처하고 있으니 제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 대결 구도는 민족반역의 김일성 세력과 대한민국의 대결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은 김일성 세력 편에 서 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국민의힘이 비록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 공산화 흐름에 제동을 건 것은 높게 평가돼야 하며 대안이 없는 존재라는 것도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또 다시 위기에 몰렸다"며 "지난 주말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27%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사태 직전과 같아졌다.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또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안보 외교 분야와 노조의 불법 등에 대해 잘한 일이 많은데도, 국민평가가 짠 이유는 한미동맹에 너무 의존하여 자주국방 의지가 약해지고 좌익선동에 잘 넘어가는 등 국민의 분별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윤 대통령의 정치력과 정부 여당의 홍보 기능에도 부족함이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김일성 세력을 상대로 한 싸움을 포기한 데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방도를 제시하려고 한다. 전 국민적 국민의힘 당원가입 운동과 공천권 폐지 및 당원 중심의 후보경선이 그것"이라며 "이제 공천권이란 법에도 없는 비민주적 특권을 없애버려야 한다. 공천권 싸움이 없어져야 국민의힘은 더 큰 싸움 즉, 자유를 지키는 싸움에 전력투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 가입운동은 당과 국민을 다함께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응답을 기다리면서 지금까지 정당 민주화을 요구했던 모든 분들과도 연대하고 싶다. 남녀노소와 지역을 초월한 모든 국민들, 특히 공산주의와 불구대천의 원수일 수밖에 없는 기독교, 불교도, 천주교도 등 모든 종교인들도 경쟁적으로 국민의힘 당원가입 운동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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