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정보공유 절차 숙달 54일 만 재개
[파이낸셜뉴스]
해군에 따르면 이번 연합해상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율곡이이함과 미국 벤폴드함, 일본 아타고함 등 한·미·일 3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은 한·미·일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 22일에도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시행한 바 있어 54일 만에 재개하는 훈련이다.
북한이 지난 13일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도 강화·가속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정보공유 등 대응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율곡이이함장 김기영 대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해군의 탄도미사일 대응능력과 태세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실전적 훈련을 통해 작전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일은 이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수함전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 방어·대잠점 훈련 정례화 시기 등은 더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오늘 훈련은 정례화의 일환이라기보다 북한의 위협·도발에 대한 대응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훈련을 수시로 진행하던 방식에서 3자 간 훈련 일정을 정례화하면 보다 예측이 가능한 방식으로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일은 지난 4일에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대잠수함 훈련과 수색구조 훈련을 펼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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