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지난 2013년 문을 연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Lost Valley)' 개장 10주년을 맞아 동물보전 인증샷 이벤트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로스트밸리는 맹수들이 서식하는 사파리월드와 함께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양대 사파리 시설로, 기린·코끼리·코뿔소 등 24종 200여마리의 초식동물을 10여분간 다양한 각도에서 근접 관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난 10년간 로스트밸리 누적 이용객은 약 1800만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다녀간 셈이다. 같은 기간 에버랜드 방문객이 약 61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용률이 30%에 달할 만큼 로스트밸리는 에버랜드 방문객들의 필수 체험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또 로스트밸리를 순환하는 탐험차량이 고객들을 태우고 이동한 총거리만도 47만km에 달한다. 이는 지구를 12바퀴 돌거나 서울∼부산을 580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는 게 에버랜드 측의 설명이다.
에버랜드는 로스트밸리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하며 동물과 자연보호의 중요성까지 배워보는 새로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사막여우, 친칠라 등 소형 동물부터 기린, 코끼리 등 대형 동물까지 로스트밸리의 다양한 동물들을 전문 사육사와 함께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초식동물 아카데미'를 11월 말까지 매주 평일에 연다. 또 진흙목욕하는 코뿔소, 수영하는 코끼리 등 초식동물들의 활발한 아침 일상을 가장 먼저 관찰할 수 있는 '얼리버드 로스트밸리 투어'도 6월 1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10년간 로스트밸리를 찾아준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도 준비했다. 개장 10주년 기념일인 20일부터 한 달간 로스트밸리 하차장에 마련된 동물보전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동물원 팬 커뮤니티인 네이버 '주토피아' 카페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기린 인형 등을 선물한다. 또 오픈 기념일 당일 로스트밸리 이용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는 고객들이 직접 디자인한 기념배지를 선물하고, 주토피아 카페에 제시된 로스트밸리 테마송 퀴즈 미션을 수행한 선착순 1000명에게도 기념배지를 증정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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