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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군, 현재 일상적 훈련 중… 특이 동향 없으나, 도발 가능성 주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7 14:35

수정 2023.04.18 07:41

北의 정찰위성·ICBM 정상 각도 발사 등 다양한 도발 주시
지난해 인민군 창건일 열병식, 올해 현재 열병식 동향 미관측
[파이낸셜뉴스]
김정은이 지난해 4월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이 지난해 4월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17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달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군 동향 등에 관련해 "현재 일상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설명할 만한 특이 동향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군은 북한이 공언했던 정찰위성 발사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 등 다양한 도발 가능성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동향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대 명절 4월 15일 김일성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앞두고 지난 13일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을 쐈고, 태양절 당일인 15일엔 북한 경비정 1척이 서북 도서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했다 돌아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우리 해군에서 타박상 등 상처를 입은 인원이 일부 발생해 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서해 인근 해상 시정이 100∼200m 수준으로 짧은 상태에서 우발적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지만 중국 어선을 빌미로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확인하기 위한 '간보기'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인 지난해 4월 2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인 지난해 4월 2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은 인민군 창건 90주년일인 지난해 4월 25일 오후 9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0시께부터 본행사를 진행, ICBM '화성-17형' 등을 동원한 김정은 집권 후 12번째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때 김정은은 "어떤 세력이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의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소멸될 것"이라는 위협을 빠트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현재까지 인민군 창건 91주년 열병식 준비 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1주년을 맞는 오는 25일을 전후해 언제든 재차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다고 보고있다.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한·미 공중 전력의 대규모 '연합편대군종합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동해 공해상에선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이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7일 이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에 불통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4월 30일 "우리도 놀랐고 세계도 놀랐다"면서 지난해 4월 25일 진행된 조선인민군창건 90주년 계기 열병식은 "강국의 존엄과 위상, 휘황한 미래를 펼쳐보인 위대한 사변"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4월 30일 "우리도 놀랐고 세계도 놀랐다"면서 지난해 4월 25일 진행된 조선인민군창건 90주년 계기 열병식은 "강국의 존엄과 위상, 휘황한 미래를 펼쳐보인 위대한 사변"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진=노동신문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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