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우암건설의 부당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우암건설 설립자인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48)의 추가 비리 혐의를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장 대표의 주거지와 관계사 사무실 등 4~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우암건설에 '끼워넣기' 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하고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중 장 대표의 배임·횡령 등 개인 비리 단서를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우암건설은 장 대표가 2010년 설립한 회사다. 장 대표는 조 회장과 오랜 기간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2013년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3차 증설 공사, 2014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R&D) 센터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공사 등을 수주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 중 테크노돔 공사에 우암건설이 참여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한국타이어와 우암건설 사이 부당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29일 우암건설 본사와 계열사와 사무실, 한국타이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기소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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