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당연히 도와야지" '김봉현 정치권 로비 수수 의혹' 기동민 등 野 의원 첫 재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8 09:34

수정 2023.04.18 11:12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기동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기동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 등 명목으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첫 재판이 18일 열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정유미 판사)은 이날 오전 11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이수진(비례대표) 의원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전후로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기 의원은 지난 2016년 3월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인허가를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당연히 도와야지. 내가 확인해서 알려주겠다. 한 번 해보자"는 취지로 이야기하고 현금 3000만원을 건네받았다.


또 같은 달 이 전 대표로부터 '선거가 끝나면 양재동 일을 더 신경 써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자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뒤 이 전 대표와 김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기 의원이 20대 총선 당선 직후인 지난 2016년 4월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로부터 '당선을 축하한다'며 양재동 사업을 계속 부탁한다는 취지로 현금 1000만원과 200만원 상당의 양복을 건네받은 정황도 검찰 공소장에 적시됐다.

함께 기소된 이수진 의원에 대해서는 20대 총선 직전인 지난 2016년 2월 말 김 전 회장 측으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선거운동 자금 명목으로 받은 정황이 공소장에 담겼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경우 의원직이 박탈되며,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도 5~10년간 제한될 수 있다.


이들에게 1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4일 열릴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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