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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충청북도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아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생산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미래성장동력"이라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의 현장점검은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 동행을 앞두고 미국과 양극재 사업 협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 구광모 "양극재, 선도적 우위 지속해야"
LG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17일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생산전략 점검을 위해 충북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권봉석 LG COO(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구 회장은 청주공장 양극재 생산라인을 꼼꼼하게 살피고, 생산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 등을 점검했다.
청주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 핵심 기지로,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구 대표는 현장을 점검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청주공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이라며 "선도적 경쟁 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구 회장의 이번 현장점검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구 회장의 청주공장 방문을 방미를 앞두고 공급망 확대와 협력 강화를 위한 점검으로 보고 있다. 구 회장은 4월 말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구성하는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미국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사업 확대와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청주 공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요 화두가 공급망인 만큼, '제2의 북미산 리튬 확보'등을 위한 계획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LG화학, 美 양극재 공장 착공 임박
LG화학이 청주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는 올해 기준 약 7만t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 주행 가능) 약 7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청주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생산라인에서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2024년에는 연 18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80만대의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생산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테네시주 역사상 미국 외 국가 기업이 벌인 시설 투자 중 가장 큰 32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해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착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LG화학은 2024년 공장 가동을 시작해 2027년까지 연간 12만t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이는 전기차 120만대에 탑재될 수 있는 분량이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을 2022년 매출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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