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홍 시장에 발언 자제 당부하자
페북 통해 "당대표 무기력이 문제" 꼬집어
페북 통해 "당대표 무기력이 문제" 꼬집어
홍 시장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당 지지율 하락이 내 탓이냐”며 “그것은 당대표의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실언 탓”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당분간 당 대변인이 말한대로 입 닫고 있을테니 경선 때 약속한 당 지지율 60% 만들어 보라”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대로 가면 총선 앞두고 각자 도생해야 하는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시장에 관해 “(홍 시장은) 당의 원로이시고 당대표를 두 번이나 역임하신 분이니 국민들에게 정확히 실상을 말씀해 주실 필요가 있다”며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두고 김기현 대표가 “그쪽하고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수차례 선을 그었는데도 홍 시장이 연일 당을 전 목사와 엮어 지도부의 리더십을 흔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홍 시장은 “손절해야 할 사람(전광훈 목사)에게 손절 당하는 치욕스런 일이 생기게 됐다” “(지도부가 전 목사의) 눈치나 보고 있다” “스스로 이사야라고 칭송한 욕설 극우목사나 끼고 돈다”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 하라” 등의 발언을 이어왔다.
이에 김 대표는 홍 시장을 향해 "지방자치행정에 전념해달라", "과도한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며 여러 차례 경고장을 날렸다.
국민의힘 지도부 외에도 “홍 시장도 좀 자중을 하는 게 좋겠다. 또 다른 막말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황교안 전 대표), “대선 불복은 야당 쪽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신평 변호사) 등 홍 시장을 겨냥해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홍 시장의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은 자신을 향한 이러한 비판을 정면으로 돌파하면서도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지도부 책임론’을 띄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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