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골프장 화단 들이받고 불 탄 차.. "숨진 운전자 발이 엑셀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8 15:32

수정 2023.04.18 15:32

18일 오전 전북 군산시 옥서면 한 골프장 주차장에서 전소된 채 발견된 승용차. /전북소방본부
18일 오전 전북 군산시 옥서면 한 골프장 주차장에서 전소된 채 발견된 승용차. /전북소방본부
[파이낸셜뉴스] 전북 군산의 한 골프장에서 화단을 들이받은 승용차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운전석에 있던 70대 남성은 숨진 상태였다.

18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1분쯤 옥서면 한 골프장 주차장에 있던 쉐보레 임팔라 차량이 불에 타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출동 당시 차량은 이미 불에 그을린 채 불길이 사그라든 상태였고 운전석에는 남성 A씨(73)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A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골프장 안으로 진입했다.
영상에는 A씨가 모는 승용차가 돌연 화단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차에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잡혔다.

골프장 관계자가 다음날 이른 아침 이미 자연 연소된 차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차량이 골프장 화단 경계석을 들이받고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이후에도 A씨의 발이 엑셀에 놓여 있었다”라며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의 신원을 비롯해 화재 경위 등 아무것도 확인된 게 없다"라며 "해당 부서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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