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의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히트곡 ‘크립(CREEP)이 오는 5월 전 세계 극장가를 물들일 예정이다.
시리즈 도합 전 세계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를 기록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오는 5월 3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하는 가운데, 시리즈의 완결편인 3편의 주역이 18일 한국을 찾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피터 퀼/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 ‘네뷸라’ 카렌 길런,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했다.
‘가오갤3’은 사랑하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시리즈 전편을 연출한 건 감독은 '가오갤3'에 대해 “가장 크면서도 가장 작은 영화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 "시리즈의 마지막인 이번 영화는 (캐릭터) 로켓의 기원을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부연했다.
그는 "'가오갤'의 시작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켓에서 시작됐다"며 ”로켓은 내게 정말 중요하고 내 분신과 같은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로켓은 분노로 가득 찬 작은 존재다. 자신은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이 어려운 캐릭터다. 한마디로 아웃사이더다. (이야기를 하니까) 눈물이 날려고 한다"며 애정을 표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슬픔을 가진 그 캐릭터의 기원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로켓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부연했다.
■ "OST 기대치 부응, 선곡 힘들었다"
‘가오갤’ 시리즈는 화려한 액션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추억을 자극한 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건 감독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음악이었다”며 “BGM를 계속 바꿨다”고 털어놨다.
“OST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그것에 부응하는 게 아주 힘들었다. 처음에는 워커맨에 음악을 넣어 준 것이라서 그 시대에 맞춰 선곡했다면 이번에는 1970년~1990년대 음악을 다 썼다. 역대급 사운드트랙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고의 OST로 배우들은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꼽았다. 프랫은 “내가 처음 간 콘서트가 바로 라디오헤드 콘서트였다”며 “크립이 영화의 시작을 연다. 전작과 다른 느낌으로 오프닝을 연다”고 말했다.
건 감독은 “어쿠스틱 버전으로 크립을 녹음해 아주 좋았다”고 했다. 또 그는 자신의 결혼식에 사용한 모글리스 노래도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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