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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전쟁' 2라운드.. 이번엔 'MZ성지' 코엑스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9 05:00

수정 2023.04.20 08:45

지난달 삼성동 코엑스에 문을 연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매장 전경.
지난달 삼성동 코엑스에 문을 연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매장 전경.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강남대로에서 프리미엄 버거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졌다면 올해는 코엑스몰에서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버거부터 대중적인 버거까지 코엑스로 총출동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bhc, 美 슈퍼두퍼 매장 문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오는 6월 슈퍼두퍼 매장을 강남구 코엑스에 문을 연다. 슈퍼두퍼는 bhc가 야심차게 도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수제버거 브랜드로 지난해 신논현역 인근에 1호점을 내고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호점인 홍대점을 이달 개점하고, 코엑스에는 3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bhc관계자는 "MZ 세대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신규 매장 장소 선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 한해 본격적으로 매장 확대에 주력해 나갈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도 첫 글로벌 진출지로 코엑스를 선택했다. 지난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스트리트 버거' 매장을 열었는데, 2020년 브랜드가 론칭한 뒤 영국 밖에 문을 연 첫 매장이다.


기존에 잠실에서 문을 열었던 고든램지 버거에서는 14만원짜리 햄버거를 판다면 스트리트 버거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감할 수 있는 레시피로 꾸며진 점이 특징이다. 고가였던 고든램지 버거와 달리 스트리트 버거는 세트메뉴를 신설하고, 배달서비스도 준비하며 접근성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쉐이크쉑 코엑스점 전경
쉐이크쉑 코엑스점 전경

쉐이크쉑 버거 117석 규모로 운영

앞서 코엑스에는 2021년부터 국내에서 프리미엄 버거의 대명사격으로 알려진 쉐이크쉑 버거도 117석의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곳은 골드 색상과 조명을 활용해 뉴욕의 브로드웨이를 연상시키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전용 픽업존인 '쉑 트랙'도 설치돼 손쉽게 딜리버리와 픽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재밌는 사실은 코엑스몰에는 프리미엄버거뿐만 아니라 보다 대중적인 버거브랜드들도 대거 진출해있다는 점이다. 맥도날드는 이미 코엑스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 한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노브랜드 버거도 코엑스에 4호점을 오픈하고 영업 중이다.

버거 브랜드들이 코엑스로 집결하는 것은 단순하다.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강남대로 상권은 MZ세대는 물론 오피스상권까지 아우르고 있는 곳이라 외식브랜드들이 탐내는 상권이었는데 코엑스도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코엑스몰이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재개장한 후 유동인구가 늘면서 상권이 살아났는데, 최근에는 트렌드와 문화 흐름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하고 폭넓은 식음료 브랜드들이 많아지면서 MZ세대들이 모이는 핵심상권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대로는 올해도 여전히 버거들의 전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6월에는 파이브가이즈가 첫 한국진출을 하며 강남대로에 문을 연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브랜드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브랜드 검토부터 계약 체결까지 총괄한 첫 신사업이다.
강남대로변에 들어설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은 전용 면적 618㎡(약 184평), 2개 층 규모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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