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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육지세도 내라”..제주 ‘입도세’ 소식에 누리꾼 격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9 08:55

수정 2023.04.19 08:55

제주도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추진하자
"안그래도 바가지 씌우면서" 반발 댓글
제주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다음 날인 18일 오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우도봉과 인근 해상이 푸른빛을 발하며 아름다운 광경을 선보이고 있다. 2022.08.18. woo1223@newsis.com /사진=뉴시스
제주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다음 날인 18일 오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우도봉과 인근 해상이 푸른빛을 발하며 아름다운 광경을 선보이고 있다. 2022.08.18. woo12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특별자치도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유발에 따른 환경보전기여금(환경보전분담금)인 이른바 ‘입도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도 관광하려면 환경분담금 8000원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방문객들에게 환경오염 유발에 따른 환경보전기여금(환경보전분담금) 명목으로 입도세를 신설할 계획이다.

한국지방재정학회는 입도세를 추진할 경우 제주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숙박시 1인당 1500원, 렌터카 1일 5000원(승합 1만원, 경차 및 전기차 50% 감면), 전세버스 이용 요금의 5%를 제시했다.

이에 관광객 1인당 평균 부과액은 약 8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제주도의 입도세 추진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각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관련 기사엔 “안그래도 바가지 씌우는데 한번 더 바가지 씌우려고 그러느냐” “주말·성수기 제주행 비행기 티켓값이 얼마나 비싼데” “저렇게 보인 환경부담금이 정말로 환경보존에 쓰일 것 같으냐” 등 누리꾼들의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제주도민도 육지 올때 돈 내라" 반박

특히 제주도민이 육지로 올 때에도 돈을 내야한다고 주장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제주도민도 육지 올 때 돈 내라” “제주도민의 육지 상륙세는 언제 걷느냐” “공평하게 서울 올 때 ‘입특별시세’ 내라” “제주도서 육지 오면 곱으로 받아라” “서울 입성하면 2만 원 받아라” 등의 누리꾼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주도 여행 보이콧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안간다” “입도세 없어도 안 간다” “차라리 일본이나 동남아를 가지” “그냥 해외로 가는 게 정답” 등 제주여행을 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3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자리에서 “(환경보전분담금 관련) 법률안 초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적 동의가 뒷받침됐을 때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오 지사는 이어 “낙관적인 상황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중앙부처나 일부 국회 움직임, 산업경제계, 언론계 이런 부분들까지 다 같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과정이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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