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2023 FIND] 백혜련 "지정학적 위기, '이환위리' 정신으로 민생대책 찾아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9 10:37

수정 2023.04.19 17:52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2023 FIND 포럼서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위기가
국내 금융에 미치는 악영향 우려
"무역거래 및 기술거래 단절로 무역금융·지급결제 악영향"
"민관이 힘 합쳐 '이환위리 정신'으로 민생대책 마련해야"
'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서울국제A&D컨퍼런스'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렸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서울국제A&D컨퍼런스'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렸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정학적 위기가 민생금융 분야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환위리(以患爲利)' 정신을 강조했다. 위기상황을 기회로 삼아 정부가 민간이 힘을 합쳐 효과적인 민생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금융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고금리, 고물가 부담으로 이어지며 서민들의 삶에 직격탄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 위원장은 "조각난 세계는 더 가난한 세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경고를 인용, 현재의 지정학적 위기가 국내 금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앞서 미·중 갈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세계경제성장률(GDP)를 5년 안에 1%p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백 위원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동 간의 새로운 질서 등을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 진영과 이에 맞서는 중국·러시아 중심의 경제블록화가 강화되고 있다"라며 "이런 점이 수출 강국인 우리나라에 직접적 타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최근 석유수출기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미국과 석유부국 중동간 새로운 질서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지적했다. 백 위원장은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며 "지정학적 위기는 금융부문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무역 거래와 기술 거래 단절로 우리나라 무역금융과 지급결제 등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고, 환율 변동성이 커져서 무역·투자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백 위원장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무역적자 지속도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전년대비 약 400억달러 감소한 점도 거론했다.

이에 백 위원장은 "지정학적 위기가 가져올 충격과 변화를 살펴 적시에 민생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 민간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 위원장은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 이환위리의 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지정학적 갈등과 대립이 만들어내는 새 질서 안에서 경제·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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