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상공회의소 '제2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SK‧신한‧이디야, 위기청소년 위해 23억 기부
SK‧신한‧이디야, 위기청소년 위해 23억 기부
[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가 가정·학교 밖으로 내몰린 위기청소년을 돕기 위해 SK그룹, 신한은행, 이디야커피와 손을 맞잡았다. 여가부는 기업이 지원해준 버스를 이용해 도서지역 위기청소년을 직접 찾아가 마음건강을 돌본다.
여가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9일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위기청소년을 위한 '제2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위기청소년 마음건강과 가정 밖 청소년 등의 자립을 본격 지원한다고 밝혔다. ERT는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기업들의 모임이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 및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청소년동반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나눔프로젝트를 통해 SK그룹은 15억원, 신한은행과 이디야커피는 각각 7억원, 1억원을 기부한다.
여가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위기청소년에 대한 민간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되도록 위기청소년 후원단(명칭 공모 예정) 출범을 알리고, 민간과 일반인 조언자(멘토)의 참여를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의 위기청소년을 직접 찾아가는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5대를 시범운영한다. 이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지난달 약속 1호로 '청소년 마음건강을 돌보겠습니다!'를 발표한 것의 일환이다.
코로나19 이후 청소년상담 1388의 정신건강 상담과 불안·우울 증세를 호소하는 청소년이 크게 늘어나는 등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위기청소년은 지리적 한계로 원활한 상담서비스를 받기 어렵다.
이에 청소년동반자와 청소년상담사 등이 찾아가는 버스를 타고 은둔·방임·학교폭력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상담과 사례관리를 진행한다.
상담을 통해 발굴된 청소년은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고위기 청소년 집중심리클리닉'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한다.
또 여가부는 가정폭력, 가정해체 등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가정 밖 청소년 등을 위한 자립지원적금과 경제금융교육, 맞춤형 일경험 프로그램(인턴십), 행복도시락을 운영해 위기청소년 자립을 돕는다.
신한은행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 100명이 납입하는 금액만큼 추가금액(월 최대 15만원)을 입금해 만기시 최대 108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3년 만기 이율우대(최대 5.85%) 적금 상품을 운영한다.
이디야커피는 카페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청소년 30명에게 커피전문가 양성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 후 전국 이디야 매장에서 실습사원으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SK는 다른 분야에 적성을 가지고 있거나 관심 있는 회사가 멀어 출퇴근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급여의 70%를 지원하는 일경험 프로그램(인턴십)을 통해 출퇴근 걱정 없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곳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김 장관은 "성장, 자립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청소년을 위해 여러 기업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며 "특히 이번 후원으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을 사각지대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가 운영되고 위기청소년 자립지원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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