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상 운전 중인 차량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더니 “음주 운전하는 거 아니냐”며 운전자를 협박,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영상이 공개됐다.
1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평택 신종 삥뜯기 수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자정 12시 10분쯤 평택 소사벌에서 일어났다.
영상을 보면 주행 중인 글쓴이 A씨 차량 앞으로 갑자기 위협적으로 차량 한 대가 불쑥 끼어들더니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도로 한복판에 서게 된 A씨 부부는 “뭐지? 아는 사람인가? 음주운전 차량인가?”라고 의아해한다.
끼어든 앞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A씨 부부에게 다가오더니 대뜸 “술 좀 드신 것 같은데 경찰을 부르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A씨 부부는 “술 마시지 않았다. 그쪽이 술 드신 것 같은데 경찰 부르시라”고 받아쳤다. 이후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고, 운전자인 A씨 남편과 상대편 차주 모두 음주 측정했지만 양쪽 모두 술을 마시지 않은 걸로 나왔다.
이에 A씨가 사고 위험을 유발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하자 해당 차주는 “사과 못 하겠다. 보험처리하라”면서 그냥 가버렸다는 것이다.
A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보니 해당 차량이 식당 앞에서부터 우리 차를 따라서 왔다”면서 “저희 신랑은 술을 한잔도 못 마시는 사람이라 이날도 콜라만 3병 마셨다. 늘 술 마실 때면 친구들도 집에 데려다주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로막은 남성이 (일행) 4명 다 술을 마셨다고 확신하고 따라와서 사고 위험을 유발한 것 같다”며 “보통 음주 의심 차량을 발견하면 가로막기 전에 경찰 신고가 먼저 아닌가? 신고 정신 투철한 선량한 시민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라며 다른 의도가 있을 것으로 의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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