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사장들 유죄 판결...경영 리스크로 부상
사내 하도급, 韓GM 정규직 논의 본격화
사내 하도급, 韓GM 정규직 논의 본격화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19일 "생산 하도급 근로자에 관한 현안 해결이 한국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대한 과제'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럼펠 사장은 "생산하도급 관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이미 지난 2021년 말부터 시작됐다"며 "현재 이해관계에 있는 노동계와 협의를 전제로 생산하도급 근로자 채용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채용 시기나 규모에 대해선 "회사의 중장기 인력 수급 계획과 연동해 추진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노동계와의 즉각적인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럼펠 사장의 사내 하도급의 정규직 채용 협의 공식화 선언은 하도급 문제로 인한 경영자 형사처벌 리스크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한국GM 전 카허 카젬 사장이 불법 파견 문제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이에 앞서 2013년 닉 라일리 한국GM 초대 사장도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었다. 이에 파견직 논란을 계속해 끌고갈 수 없다는 게 GM본사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국GM은 지난해 5월과 올해 3월에 각각 260명과 65명 등 총 325명 규모의 생산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직접 발탁해 채용한 바 있다.
한국GM은 창원 및 부평 공장 생산량을 지난해 26만대 수준에서 올해부터 50만대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최근 한국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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