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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UFO 추정 사례 650여건 추적 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0 07:59

수정 2023.04.20 07:59

[파이낸셜뉴스]
숀 커크패트릭 '모든 영역 이상 현상 조사국(AARO)' 국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원 군사위원회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숀 커크패트릭 '모든 영역 이상 현상 조사국(AARO)' 국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원 군사위원회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추정되는 650여건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구 이외 외계 물체에 관한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국방부 ‘모든 영역 이상현상 조사국(AARO)’ 국장 션 커크패트릭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상원군사위원회 산하 소위원회 증언에서 UFO 추정 사례가 올해 초 공개했던 350건에서 현재 650여건으로 늘었다고 답했다.

커크패트릭 국장은 “650여 사례 가운데 현재 약 절반을 이례적인 관심 사안으로 보고 우선 구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례 구명을 위해 관련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도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UFO에는 올해 미국이 격추한 중국 첩보풍선을 비롯해 외국, 특히 적성국 비행물체가 포함된다.

커크패트릭은 증언에서 지난 2월 미 영공으로 날아든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을 발견하는데 AARO가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증언에서 기밀 해제된 동영상 2건을 공개했다.

하나는 해결된 사례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미해결 사례다.

첫번째 동영상에는 2022년 중동 지역에서 MQ-9 드론 주변을 날아다니는 소형 구형물체가 등장한다. 드론 카메라가 하늘을 따라 이 물체를 추적하고, 이 물체는 화면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찍혔다.

커크패트릭은 이 사례는 아직 미해결 사례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외에 다른 증거들이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동영상만을 토대로 이 물체가 무엇인지 온전히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크패트릭은 다만 관련 사례가 늘어 데이터 수집이 확대되고, 이 비행물체의 비행 패턴이 드러나면 이 물체가 무엇인지를 구명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번째 동영상은 올해 초 남아시아에서 촬영된 동영상이었다. 한 물체가 MQ-9 드론 2대를 지나쳐 날아가는 영상이었다. 이 동영상에서는 이 물체 꼬리 부분에 추진체가 내뿜는 궤적 같은 것도 보인다.

커크패트릭은 이 두번째 사례도 초기에는 확인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지만 동영상을 프레임별로 쪼개 분석한 결과 이 물체는 그림자가 비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물체가 인근을 날던 정기 여객기였던 것으로 판명났다면서 추진체가 내뿜는 궤적은 항공기 엔진의 열기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커크패트릭은 아직까지는 외계생명체의 활동이라고 간주할 만한 그 어떤 증거도 수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구 이외의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나 물리학 법칙을 거스르는 물체에 관한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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