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애인과 가족 등 400여 명 초청
18명 정부포상…'올해의 장애인상'에 3명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보건복지부(복지부)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가족 300여 명을 초청해 기념식을 열고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복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 장애인복지 분야 유공자, 장애인 단체 임직원, 장애인과 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3회 기념식을 열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 수준은 그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라면서 "오늘 '장애인의 날'이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의 문턱을 넘어서서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학교법인 영광학원 산하 5개 특수학교의 대표 학생들이 장애인 인권 헌장을 낭독한 후, 기념공연, 기념동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축하공연 등 행사가 진행됐다.
정부는 이날 국민훈장 3명, 국민포장 4명,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6명 등 총 18명에게 포상했다.
장애인단체와 장애인복지기관에 33년여간 장애인 고용과 인재양성, 정책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장애인 일자리사업, 직업 재활사업, 지역장애인복지 등 장애인 복지증진과 인식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나운환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부회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국민훈장 석률장은 홍성군장애인후원회를 창립하고 장애인 자립과 인식개선에 앞장선 복천규 홍성군장애인복지관 관장이 수상했다.
이영재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 협회장, 소재훈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회장, 유광협 한마음의 집 원장, 조구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충남지부 태안군지회 지회장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박일복 부산광역시 16개구군장애인법인연합회 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은하수봉사팀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애를 훌륭하게 극복한 장애인을 발굴해 시상하는 '올해의 장애인상'은 김성완 한국농아인협회 충남농아인협회 협회장, 오세흥 함께하는 사랑밭 부회장, 한승완 중증장애인거주시설 행복누림 원장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청각장애인인 김 협회장은 수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청각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했다. 오 부회장은 베트남 파병 때 얻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장애인으로 등록됐음에도 장애인과 노인, 다문화가정을 위해 꾸준히 정기 후원을 해왔다. 한 원장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설립에 공헌해 미인가시설을 사회복지법인으로 성장시켜 지역사회 장애인복지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앞서 1981년 유엔(UN)이 '세계장애인의 해'로 지정한 후 정부는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했다. 1989년 12월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명시했으며, 27개 장애인 관련 단체가 매년 장애인의 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행사를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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